차보험료 60% 할인 테슬라 3세대보험, 한국 도입은 언제쯤

자료 : 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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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미국에서 도입한 3세대 자동차보험이 보험료 절감은 물론 사고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14일 보험개발원의 '3세대 자동차보험, BBI의 등장 및 국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를 포함한 다섯 개 주에서 주행습관 기반 보험(Behavior Based Insurance, BBI)을 출시했다.

주행습관 기반 보험은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습관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 최대 60%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의 3세대 자동차 보험이다.


1세대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나이와 성별, 사고여부 등 신상정보를 기반으로 했고, 2세대는 여기에 주행기록을 포함한 것에 더해 3세대는 과속, 차로이탈, 급제동 등 실제 운행습관을 수집해 보험료를 차등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인슈어테크기업 젠드라이브의 분석에 따르면 BBI 상품은 사고위험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사고처리의 효율성 또한 증가했다. BBI 상품으로 운전자의 습관이 개선됨에 따라 사고가능성이 49% 감소했다.

실시간으로 사고여부와 피해정도를 감지해 사고원인 규명, 사고접수 및 보험금 지급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절감시켰다.


3세대 자동차보험이 본격화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 본격적인 도입 전이다. 관련 법규가 아직 미비하고 기술적 한계도 있어서 주요 보험사들도 내부적으로 고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생 보험사들을 중심으로는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전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안전운전 리워드서비스 '캐롯멤버스 오토'를 지난달 출시했다.


캐롯멤버스 오토는 기존의 안전운전 포인트 서비스를 한 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자는 캐롯 앱을 통해 안전운전 지수 확인 및 포인트의 적립과 사용 기능을 비롯해 모빌리티 라이프와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


주행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는 매번 운전할 때 마다 주행평가에 따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안전운전 미션에 참여해 별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 측은 BBI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카비(CARVI)'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 엔진을 통해 운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운전 점수를 산출해 운전자 데이터를 평가한다.


안전운전 점수는 앞 차와의 거리, 커브길에서의 과속 및 차선이탈 빈도, 신호위반 횟수 등을 기반으로 한다. 단순히 위반횟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 맥락을 토대로 운전자 데이터를 평가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국내 스타트업 ‘고고에프앤디’는 ‘고고세이프’라는 이륜자동차 전용 사물인터넷(IOT)을 개발해 상용화 시도 중이다. 해당 IOT가 이륜차에 부착되면 기울기, 급가속·제동, 신호위반 등을 감지해 운전자별 운전점수가 산출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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