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출범, 증시 기대감 솔솔

IPEF 출범, 증시 기대감 솔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따른 증권가의 전망이 갈리고 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수출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 증시의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3일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IPEF가 공식 출범에 따라 수출, 공급망, 에너지 분야의 수혜를 예상했다. 5G(5세대 무선 이동통신)·철강 등 수출 관련 업종, 미국의 대중 압박 목적에 부합하는 한국 반도체 업종,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결과로 이미 수혜가 확정된 원자력발전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후광 효과가 예상된다. 원전이 신규 발전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데다, 2030 탄소감축 목표 달성, 국제사회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압박 등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정책이 원전을 중심으로 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도 균형감 있게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RE100, 탄소 국경 조정세에 이어, IPEF까지 가입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하라는 해외 국가들의 압력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IPEF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이 중국을 견제한다는 틀은 유지하면서도, 동맹국을 끌어들여 공급망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에 따라 출범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며, 정부 지원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공급망 재편의 중심인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회는 위기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은 곧 중국의 압박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더해져 무역 수지 적자에 따라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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