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추경 오찬'…"빨리 본회의" vs "쟁점 해소돼야" 입장 차만 확인

양당 원내대표·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종 합의 결과 주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여야가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최종 협의를 위해 27일 양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 등을 포함한 '3+3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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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2시간 넘게 점심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에선 권성동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예결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이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선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 민주당은 전일에 이어 손실보상 소급적용,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등 7가지 핵심 쟁점 사항을 꺼냈지만 입장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의원은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논의를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증액에 관련된 사안이라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맹 의원 역시 "몇 가지 사안에서 이견이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빨리 검토한다고 했으니 검토된 의견을 받아보고 다시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은 6·1 지방선거 전인 이달 중으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면서 신속한 추경 통과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 의원은 이날 본회의와 관련해 "저희(국민의힘)는 오늘 밤 늦게까지라도 빨리 정리되는 대로 본회의를 해서 제2차 추경안 처리를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 전 진행한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성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바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해왔다"며 "5월 중 추경 처리는 변함없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렇게 셋이서 만나 거기에서 최종 합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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