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2분기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분기까지 증가 후 3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 추세대로라면 3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은행들의 4월 NIM이 3월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말부터 금리가 급등하면서 3월 우러중 NIM이 1~2월 대비 큰 폭 상승했고 4월에는 금리다 다소 횡보했지만 4월 월평균 금리가 3월보다 크게 높았기 때문에 월중 NIM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2%포인트로 전월 대비 5bp(1bp=0.01%p) 확대됐다. 2019년 3월 이후 3년만의 최대폭이다.
5~6월에도 4월 대비 추가 상승이 예상돼 2분기 은행 NIM 상승폭은 1분기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은행 평균 NIM 상승폭은 7bp에 달하고 은행 중 신한과 우리의 NIM 상승폭은 10bp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은행들의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이상 급증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NIM 상승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분기까지 NIM 상승 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이전 이익 전망에 반영된 가정은 NIM이 상반기까지 상승 후 정체된다는 것이었으나 최근 수정된 가정은 최소한 3분기까지는 NIM이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올해 NIM이 전년 대비 최소 5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10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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