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내 첫 재활용 플라스틱 AI플랫폼 '이음' 공개

"용기 제조사-브랜드사 연결…동반성장 추구"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지 솔루션(SPS) 소재로 만든 재활용 용기 키트.(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지 솔루션(SPS) 소재로 만든 재활용 용기 키트.(사진제공=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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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SK케미칼 이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확장 속도를 높인다. 국내 최초로 재활용 생산자와 파트너, 브랜드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이음'을 구축한 것이다.


SK케미칼은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비즈니스 플랫폼인 이음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2030년까지 재활용 제품 판매 비중을 100%로 만들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와 브랜드 오너들에게 재활용 소재 경험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브랜드 오너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영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스모 뷰티 서울 2022'에서 업계 관계자에게 이음을 먼저 공개한 뒤 30일 일반 소비자들에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음은 '세상을 잇는 그린 솔루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SK케미칼이 만든 '그린 소재'로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환경과 기술, 현재와 미래를 잇는다는 뜻이다. 화장품 용기 시장부터 개척한 뒤 다양한 용도의 플라스틱 제품으로 사업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이음을 통해 화장품 용기 시장 내 브랜드 오너와 플라스틱 성형 업체, 협력 업체 등에게 AI 기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재활용 소재 사용을 검토 중인 브랜드 오너들에게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 소재로 만든 소재경험키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물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화장품 용기를 선택하도록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성형업체 정보도 제공한다. 플라스틱 성형업체에겐 SPS 소재로 용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금형 제작을 지원한다. 이 금형 디자인을 이음에 등록해 성형업체의 고객사 확보를 지원한다. 다른 협력 업체들엔 인증·규제 정보, 신기술·제품 트렌드 등 시장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의 SPS는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잇는 핵심 소재다. 재생원료를 쓴 소재, 재활용 가능한 소재 등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과 페트 '스카이펫 CR' ▲물리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R'과 페트 '스카이펫 MR' ▲페트로 재활용 가능한 '클라로' 등 '그린 패키징' 라인업을 갖췄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은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구축을 하려면 다양한 기술과 정보공개를 통해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생원료 거래 등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 구축해 이음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생태계를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3개월 전부터 이음 플랫폼 소비자를 사전 모집했다. 20여개의 성형업체 및 이해관계자가 이음 플랫폼이 공개되는대로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한다. 이음 플랫폼 제공 서비스 관련 특허 출원을 끝냈고 계속 플랫폼을 고도화해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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