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DL이앤씨, 1분기 실적 '저하'와 원가 '부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DL이앤씨 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올해 1분기 실적 저하와 DL건설의 건축 부문의 원가율이 높아진 영향에 따른 조정이다.

DL이앤씨 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 줄어든 1조5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1% 줄어든 125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각각 12.9%, 28.4% 내려간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하향 조정의 이유로 주택 매출 부진을 꼽았다. 중대재해법 시행 전후로 원활하게 현장 운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프로젝트 매출화 차질로 별도 기준 플랜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도시정비 현장 준공 후 주택 매출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기면서, 연결 자회사인 DL건설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줄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p 상승(별도 기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현장 예정원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에서 연초에 제시한 경영계획 상 원가율 상승 폭에서는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DL건설의 건축 부문 원가율은 12%p 이상 상승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건축 부문 매출 믹스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영향이 컸다. 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착공한 도시정비 현장의 입주는 지난해까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지난해에 수주 인식한 현장의 착공이 지연된 결과다.

이에 따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과 2분기 이후 부문별 GPM 추정치 변화분을 반영해 올해 1분기 결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 내렸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