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대세력 핵위협, 필요시 선제적 제압"…핵 무력 강화 시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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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압도적인 군사력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후손만대의 장래를 담보하는 생명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수뇌부들에게 "조국과 혁명, 인민 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순간도 잊지 말고 필승의 자신심을 가지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자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몸과 마음,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나가"라며, "당의 군건설 방향과 총로선을 견결히 틀어쥐고 혁명무력 발전의 새 단계를 과단성있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 군종사령관들 및 군단장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의 발언이 공세적 군 건설 방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국방력 강화'를 명분으로 핵실험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가 방위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핵미사일 개발, 핵실험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열병식 연설에 밝힌 '우리 국가의 근본이익을 침탈한다면'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와 통한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핵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행동들'이라고 명시했다"며 "여기서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에 대한 평가는 오해와 오판에 의한 핵 선제공격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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