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비 조달 이슈로 차세대 반도체 양산 지연 가능성"(종합)

용인 클러스트 외 추가 펩 확장 가능성 시사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SK하이닉스는 27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거진 반도체 장비 조달 이슈로 차세대 반도체 양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10㎚(나노미터)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 일정이 연초 세웠던 계획보다 일부 지연될 수 있다"며 "장비 리드타임 이슈는 매우 실제적 문제로 새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제품의 초기 생산량 확대에 현실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D램 제품의 품질 저하로 3800억원의 판매보증충당부채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머리를 숙였다. 노 사장은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조건에서 품질검증 과정을 강화해 현재는 재발 가능성을 충분히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0년 D램에 대한 수요가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정 변경이 있었고, 이 중 일부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외에 반도체 펩 추가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 사장은 "향후 몇 년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용인을 포함해 향후 펫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전망에 대해선 D램의 경우 10% 후반대, 낸드플래시의 경우 30%의 수요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 관련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크지만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높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장비 조달 이슈로 차세대 반도체 양산 지연 가능성"(종합)


SK하이닉스는 이날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어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늘어난 1조98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반도체 산업의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1분기(8조8197억원) 보다 3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시장의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 폭이 작았고 지난해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정보통신(IT) 제품의 소비가 둔화했다"며 "하지만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고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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