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공장.(사진제공=LG엔솔)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은 27일 1분기 실적설명회 콘퍼런스 콜(전화회의)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CAPEX)는 기존에 제시한 6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7조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의 수주잔고는 약 300조원이라고 알렸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 LG엔솔의 연 CAPEX는 연초에 제시했던 6조3000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조인트벤처(JV) 및 자체공장 증설, 북미 캐파(생산능력) 확대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 중인데다 원통형 배터리 설비 증설 등 신규 계약 진행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당사는 전략적 타당성과 투자의 경제성을 철저히 분석해 투자 효율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물류 대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국제 공급망 리스크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고객사와 미리 판가 연동 계약과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어둔 만큼 충분히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투자가들을 안심시켰다.
이 전무는 "코스트(비용) 상승을 100%는 아니지만 판가연동 작업, 장기공급 계약 등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상당 부분 커버(제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면 시장 지위가 오히려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 1분기에 CATL도 중국 시장 의존도가 너무 높아 (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대란이 미치는) 임팩트가 커서 손실이 크다고 들었다"며 "결국 'QCD'(품질·비용·납기)와 '4M'(Man·Machine·Material·Method)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 않고 꾸준히 전략을 실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의 자랑 중 하나가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에 이르는 '5각 생산체제'다. 전쟁이나 전염병 팬데믹 같은 돌발 변수에도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번 컨콜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이 전무는 "당사는 미국 및 유럽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수주잔고 대부분 미국·유럽의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르노, 볼보 등에서 나온다"라며 "지난달 말 기준 30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에 따르면 2025년엔 지역별 캐파 비중이 북미 41%, 아시아 37%, 유럽 22%로 북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모든 제품의 캐파가 약 200GWh(기가와트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2025년엔 약 520GWh로 2.5배 이상 늘 것으로 봤다. 이 전무는 "2025년엔 북미에서 GM JV 확대, 스텔란티스 JV 추진, 원통형 자체공장 건설, 기존 파우치 공장 확대 등을 통해 총 6개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기존의 충청북도 오창, 중국, 폴란드 공장 캐파 증설, 인니 현대 JV 공장 운영 등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이 전무는 내다봤다. 이 전무는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물량 공급을 봉쇄가 풀리는 시점에 추가로 하기로 고객사와 얘기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익성도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폭등, 물류대란 등 사업 환경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집요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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