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소영 스탠퍼드 지속가능금융이니셔티브 책임연구원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2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미국 스탠퍼드대 지속가능금융 전문가인 인소영 지속가능금융이니셔티브(SFI) 책임연구원 겸 스탠퍼드 한국센터 리서치 디렉터는 27일 "지속가능 금융을 활성화하려면 믿을 수 있는 평가 기준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도 특히 아시아의 경우 원청은 물론 하청 업체의 탄소배출 관리 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정확한 평가 데이터 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 책임연구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제10회 2022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글로벌 넷제로(탄소중립) 전환과 금융투자' 강연 연사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인 책임연구원이 밝힌 지속가능 금융의 핵심 주제는 '기후 변화'. 그는 기본적으로 기후 변화 관련 투자는 대규모 자본 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인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 투자'는 의사결정 단계부터 재무적 요소와 지속 가능성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투자 의사 결정에 필요한 '환경 성과'와 '재무 성과' 간 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지속가능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해 관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투자가들이 걱정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 투자' 수익과 위험 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평가 기준과 관행을 구축하기 위해선 민간과 공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원청은 물론 하청의 탄소배출 관리 능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인 책임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기업들이 세계의 공급망을 관리할 때 (원청은 물론) 하청 시설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특히 아시아는 이런 시설도 많고 탄소배출량도 만만찮은 지역"이라며 "한국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탄소배출 및 데이터 관리 능력이) 세계 기준에 맞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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