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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 직제에 과학교육수석을 신설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4차 산업 등 과학기술 공약 실천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은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 아래 수석 신설보다는 부처 개혁이 우선이란 입장이지만,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요청해온 과학계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앞서 내각 인선에 이어 수석 신설 요청까지 거절당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윤 당선인 사이에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직제를 ‘2실장, 5수석, 1기획관’ 체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림한 대통령실, 최고의 인재를 지향하는 당선인의 의중이 적용됐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이 과학교육수석 자리를 만들지 않는 게 컨트롤타워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수위 내부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윤 당선인이 국내 4차 산업 현장을 방문하며 기술성장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앞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광주 첨단3단지, 새만금지구 등을 찾아 기술개발 현장을 점검했고, 헬기를 타고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살펴봤다.
또 27일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해 4차 산업혁명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안철수 위원장도 28일 슈밥 회장을 만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축적된 힘을 부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전날 과학교육수석에 대해 "차후에 논의를 해야되겠다"며 "(부처) 자체 개혁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다만 안 위원장의 입장에선 제안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정치적 관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에게 (수석 신설을) 간곡히 말씀드렸고,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 내각 인선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 추천 인사들이 기용되지 않으면서 안 위원장이 인수위에 하루 출근을 하지 않는 등 갈등이 일었다.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까지 하면서 공동정부를 공식화한 만큼 안 위원장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갈등이 지난 내각인선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과학기술부총리제 도입까지 내세울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부총리는 물론 과기부 장관 인선 추천도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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