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전망' 달러 2년來 최고치…'봉쇄 우려' 위안화는 급락

달러 지수 3년 추이

달러 지수 3년 추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2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경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큰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1을 돌파했다고 주요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최고 0.8% 오르며 101.86으로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1년간 12% 올랐다.

상대적으로 중국 위안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이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까지 봉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를 밑돌다 지난 23일부터 20명 이상으로 늘며 급증하기 시작했다.


외신은 지난 사흘간 위안화 하락폭이 거의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Fed의 긴축 행보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2.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에는 0.8%에 불과했다.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도 3번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금리 상승이 미국 국채 매수로 이어지며 달러 수요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1.51%에서 26일 2.82%를 기록하며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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