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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6일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는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출발했는데,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중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며 나스닥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가 0.7%, 나스닥이 1.29%, S&P 500이 0.5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나스닥에서는 애플의 상승 전환이 눈에 띈다. 애플은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폭스콘 공장 생산 중단과 1분기 아이폰 파냄 둔화 우려로 한 때 2% 넘게 하락했으나 28일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퀄컴(2.82%), 스카이웍(2.42%), 쿼보(2.61%) 등 대부분의 부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또 클라우드 데이터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7.56%)는 클라우드 산업 관련 매출 증가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상승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MS(2.44%), 알파벳(2.87%), 아마존(1.19%) 등도 데이터 센터향 매출 증가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트위터(5.66%)는 실적발표 전 머스크의 인수합병(M&A) 제안을 장중 승인하면서 상승했다.
26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한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 관련 경제 봉쇄를 확대하고 기간을 연장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11원 가까이 상승한 1249.90원을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확대되는 등 수급 영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Fed의 긴축 및 중국 발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저가 매수 심리가 부각된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이슈 및 중국 경제 봉쇄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전일 중국 증시가 급락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 중 징동닷컴, 핀두두, 바이두 등이 강세를 보여 오늘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다는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제어하기 위해 지준율을 100bp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 의지를 표명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심리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 이후 패닉 셀링 성격의 급락 이후 투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온 점은 안도 요인이나 6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확률이 80%에 육박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는 점 역시 주중 시장의 불확실성을 재차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연말까지 경제 성장 경로가 우하향하는 상황에서 75bp 인상은 연준 내에서도 정책적 부담을 느끼는 인상 폭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Fed의 금리 인상 강도를 결정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천연가스, 옥수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유가, 밀 등 대부분 상품 가격들이 연초 이후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4월 미국 소비자물가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확인됐을 시 6월 혹은 하반기 이후 Fed의 긴축 강도는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보다 세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26일 한국 증시도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미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거래일 자본유출 우려, 봉쇄조치 우려 등에서 기인한 중국 증시 폭락사태가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에 추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중국 외환당국 측에서 위안화 환율 방어 목적으로 외환 지준율을 100bp 전격 인하하는 등 사태진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불안심리 진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른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1 분기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우리 증시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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