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제동을 건 것에 대해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2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건 정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질타를 쏟아냈다.
특히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뒤 합의가 무산됐다면서 "좀 부끄러운 일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중재안에 대해 "면밀한 분석, 사회적 합의 없이 급하게 추가 입법이 되면서 문제점들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그 과정을 보면, 한 후보자가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번복을 시켰다더라"라며 "청문회를 앞둔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말 한 마디에 앞으로 집권여당이 될 당대표가 흔들리고,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중재로 합의한 것을 뒤엎어버렸다? 그건 폭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회의장 중재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 심지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기가 불러준 대로 (국회의장이) 썼다고 해놓고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국회의 권위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합의로부터 이틀이 지난 24일, 이 대표는 "이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쓴 글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다"면서도 "소위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추진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더 이상의 추진 이전에 법률가들과 현장 수사인력들을 모시고 공청회부터 진행해야 한다"라며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즉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정책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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