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감은탑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21일 분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 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식이 시작된 뒤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및 교직원 헌화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고려대 의대는 매년 4월 세번째 목요일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고인들을 위한 합동 추모제인 감은제를 실시하고 있다. 1996년 기증자들의 이름을 새긴 감은탑이 세워졌다. 고려대 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 1982년부터 올해까지 총 1423구의 시신이 기증됐고,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는 7944명에 이른다.
윤영욱 고려대 의대 학장은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바탕은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배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 분들의 헌신이 있었던 것”이라며 추모의 말씀을 전했다.
의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선제혁 학생대표는 “교과서로는 알 수 없었던 인체의 복잡하고 신비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신 기증자분의 숭고한 뜻이 있었기에 우리 110명의 의학과 1학년생들은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며 “열심히 공부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의과대학장, 서문경애 간호대학장, 해부학교실 교수진이 제단에 헌화하고 학생들은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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