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감소세지만 고령층 확진 비중↑…'안심은 금물'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3월 셋째주 대비 5분의 1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 18%→22%로 올라
"위중증 상황 등 확인하며 마스크 해제 여부 검토"

주말을 앞둔 22일 서울 강서구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국내외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주말을 앞둔 22일 서울 강서구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국내외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주일째 코로나19 유행은 진정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진자 중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더라도 방역이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5일 0시 기준 3만4370명으로 80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확진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달 셋째주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역시 8만4205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었던 3월 셋째주(40만2407명)의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3월 셋째주 평균 18%에서 4월 셋째주에는 22%로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전체 확진자의 25%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에 따라 위중증·사망자의 감소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코로나19 사망자의 93.9%, 위중증 환자의 87.5%가 6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는 정점 대비 2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정점과 비교해 각각 50%, 70%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이번 주 유행 상황에 따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실외 마스크 해제는 유행 상황 평가, 위험도,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위중증 환자 등 동향과 미래 위험도도 일부 고려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 완화 조치가 적절하다면서도 세밀한 방역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많이 줄었고 위중증, 사망 수도 안정세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완화는 적절하다"면서도 "실외 마스크 해제 등 조치로 방역이 해이해질 수 있으니 정부는 ‘완전히 유행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부수적인 메시지를 함께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면서 "다만 마스크를 벗더라도 언제, 어떻게 벗을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야외 운동을 할 때는 벗고 대중교통을 탈 때나 대화할 때는 쓰는 등 지침을 명확히 내린다면 나중에는 넓고 환기가 잘 되는 실내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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