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국채, 저가 매수 기회올까

장기 국채, 저가 매수 기회올까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안전자산인 국채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안전자산에 대한 주목은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두 가지 큰 변화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실질 금리는 소폭 마이너스 수준인데, 지난주 실질금리가 일시적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실질금리란 미국채 10년물 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를 말한다.

두 번째로 BEI(국채 명목 금리-물가연동채 금리) 지수가 전 구간(5년물·10년물·20년물)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BEI 지수는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로, 기대인플레이션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물가상승을 ‘헤지’하기 위해 물가연동채를 매매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물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 물가연동채 수요가 증가(물가연동채 금리 하락)하면서 BEI 지수가 상승하고, 물가연동채 수요가 줄면(물가연동채 금리 상승) BEI 지수가 내려간다. 지난 20년간 연준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BEI 지수는 상승했다.


이번 BEI 지수 하락에 대해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비용형’ 인플레이션"이라며 "투자자들이 고물가 우려가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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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긴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최근 채권 매도세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성장주 주가 급락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면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것)에 나서기 어렵고, 한 동안 주식과 채권시장에 휴지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변동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관망세 속에 장기물을 주시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국고채 10년물 ETF에 저가매수 차원의 자금 유입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실제 빅스텝 인상을 단행하고, 물가 안정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야 기대인플레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 역시 이를 확인해야만 채권금리 추가 상승 압력 둔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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