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 극단적 코로나 방역에 '국제 도시' 매력 상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거주 유럽인 급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주민들이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6일 주민들이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홍콩이 국제 도시의 매력을 잃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다른 도시들은 코로나19 이후 순차적으로 서방에 개방하고 있지만, 상하이와 홍콩은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하이는 극단적 코로나19 방역으로 한 달 가까이 전면 봉쇄된 상태다. 홍콩은 격리와 여행 제한 조치를 3년째 병행 중이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홍콩 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였다.


매일 전 세계 200개 도시에서 1100편의 여객기와 화물기가 홍콩에 들어왔지만 지난 19일 아시아 태평양 밖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한 항공기는 한 대에 불과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18만명이 넘는 사람이 도시를 떠나는 동안 입국자는 3만9000명에 불과했다.


상하이에도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곧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외르그 부트케 중국 내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에 거주하는 유럽인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학기가 끝나는 여름에는 또 다른 대규모 이탈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은 사람 중 절반이 떠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아시아에서 제1의 국제도시라는 명성을 놓고 홍콩과 경쟁하던 싱가포르는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했다.


홍콩의 일부 비즈니스 업체는 싱가포르 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위기감을 느낀 홍콩은 지난달 비행 금지를 일부 해제하고 검역 요건을 단축했지만, 이 정도로는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CNN은 전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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