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에서 파티처럼·식물로 꾸민 연회장"…호텔 '이색 웨딩' 눈길

유리 바닥·미니 풀로 '파티처럼'
10인 이하 초소규모 내맘대로 구성
꽃 대신 식물로 하객도 의미있게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 웨딩'.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 웨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가치소비'가 새 트렌드로 주목받으면서 호텔업계가 선보이는 이색 웨딩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펍에서 파티처럼 즐기는 웨딩을 선보이는가 하면, 꽃장식을 식물로 꾸며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웨딩도 눈에 띈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해 가을부터 엔터테인먼트 펍에서 파티처럼 즐기는 '스카이 웨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 웨딩은 일반 연회장이 아닌 31층 엔터테인먼트 펍 '킹스 베케이션'에서 진행된다. 유리 바닥으로 구성돼 밑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 버진로드와 미니 풀 등이 파티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텔 측은 "화려한 풀 파티 분위기에 맞게 실제로 스카이 웨딩을 이용하는 신랑 신부는 웨딩 후 킹스 베케이션에서 지인들과 애프터파티를 즐긴다"며 "스카이 웨딩만 이색적인 느낌과 화려한 분위기 덕에 지난해 출시 이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예비 신랑 신부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하객 10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소규모' 웨딩 상품 '웨딩 인 델포이'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을 진행하는 델포이는 파르나스 타워 39층 공간으로 평소 VIP를 위한 이벤트에 활용되고 있다. 정형화된 결혼식에서 벗어나 10인 내외의 하객을 초대해 진행하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가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과 야외정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웨딩 인 델포이는 공휴일과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 대관, 꽃장식, 양식과 한식 중 선택할 수 있는 코스 메뉴, 2단 케이크, 와인 2병이 포함된다. 주니어 스위트 1박도 2인 조식과 함께 제공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8월까지 친환경 웨딩 상품 '에버그린 웨딩'을 선보인다. 에버그린 웨딩은 조선호텔의 친환경 캠페인 '조선 그린웨이'의 일환으로, 연회장은 생화 대신 식물로 꾸며진다. 하객들은 웨딩에서 사용된 식물을 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에코백에 담아가 반려 식물로 키울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 트렌드를 웨딩 스타일링에도 반영해 전체 무대 연출의 생동감은 살리고 하객들에게도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환경도 생각하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매력을 뽐내는 식물 장식으로 일생 최고의 순간이 모두에게 의미 있게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에버그린 웨딩'.

웨스틴 조선 서울, '에버그린 웨딩'.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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