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전세계 기업들, 2분기 실적에서 비용 상승 더 뚜렷해질 것"

KB증권 "전세계 기업들, 2분기 실적에서 비용 상승 더 뚜렷해질 것"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KB증권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제조업 지표와 관련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2분기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수요 약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7.6으로 전월 27.4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1.9도 밑돌았다. 지금까지 발표된 4월 지역 연은 제조업PMI 지수를 보면, 뉴욕 연은이 발표한 수치는 예상을 상회하면서 전월 대비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수치는 예상을 소폭 밑돌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두 지표의 공통점으로 ▲6개월 전망치 급락 ▲비용 전가 난항 ▲공급망 내부에서 비용 상승시키는 요인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첫째, 뉴욕 연은 제조업PMI '전반적인 경영환경 6개월 전망'은 15.2pt를 기록하며,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PMI에서는 8.2pt로 발표됐는데, 2011년 6월 이후 최저치였다. 김 연구원은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늘어났다"며 "신규 주문의 향후 6개월 전망 역시 급락하면서 각각 2020년 4월과 201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김 연구원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는 힘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모두 지불가격(원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내는 가격) 지수와 수취가격(제품을 판매한 후 받는 가격) 지수의 차이가 벌어졌다. 김 연구원은 "판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강하다면 판매 가격을 더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판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약해지고 제조업자들이 판매 가격의 추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2분기 실적에서 기업들의 비용 상승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2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부터 본격화됐다"며 "비용 부담과 수요 우려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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