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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선봉에 선 체첸군을 이끌고 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이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 수비군의 최후 저항지인 아조우스탈 철강공장이 곧 러시아군 수중에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이날 새벽 온라인을 통해 게재한 음성메시지에서 "오늘 점심시간 전이나 후에 아조우스탈은 완전히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론 이날 오후 6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카디로프는 개전 이후 러시아군을 돕기위해 체첸군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서 용병으로 활동 중이다.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아조우연대 등 우크라이나 수비군은 아조우스탈 철강공장 일대에서 최후 저항을 벌이고 있지만, 무기와 탄약이 소진돼 더이상 저항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에 마리우폴에서 특별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아조우연대와 군대,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조우스탈에 남은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0명이며, 민간인도 1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에 있는 우크라이나 해병대 지휘관 세르히 볼랴나는 전날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이것이 마지막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애원한다. 우리를 구출해 제3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마리우폴에서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보다 더 심각한 잔혹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나마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몇 주 전 러시아군이 물러난 부차에서 죽음과 파괴, 잔혹행위를 목격했다"며 "마리우폴에서도 이러한 잔혹행위를 목도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고,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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