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홍래 쿼터백운용 대표 "폭등장 끝났다…올해 키워드는 EMP"

주요 중앙은행 금리 인상 시작
주식 기대 수익률 낮춰야 할 때
미국 중심 자산 배분 유효할 것
신흥국·중국 시장 기대감 낮춰야

[인터뷰] 조홍래 쿼터백운용 대표 "폭등장 끝났다…올해 키워드는 EMP"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EMP(ETF managed portfolio)와 배당입니다. 전기차, 수소, 메타버스 등의 일부 테마에 유동성이 몰리며 가파른 상승장이 올 거라는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최근 아시아경제와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여의도 베테랑 애널리스트에서 EMP 시대가 온다는 일념 하나로 ‘EMP 전도사’를 자처하며 쿼터백운용에 합류한 조 대표는 "공격적인 한탕 투자가 먹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천천히 잃지 않는 투자로 자산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MP는 다양한 자산과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다. ETF가 가진 자산 배분의 한계를 보완해 높은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날 조 대표는 증시 반등 시점을 묻는 말에 대뜸 "폭발적인 주식의 상승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급등장을 맛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을 기대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주요 중앙은행이 시장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고 금리도 올리기 시작한 만큼 어려운 시장이다"며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얼마나 할 것인지에 대해 불안해하는데, 오는 5월 이후 이러한 청사진이 그려진다면 주식시장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신흥국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금리 인상과 통화 회수가 나타날 경우 가장 먼저 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신흥국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들 국가의 상승이 신흥국 전체 매력도를 높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투자에 대해선 만기가 짧은 채권 위주로 접근하되, 물가연동채권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전체 자산 중 일부만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중국 시장 투자자들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중국의 막대한 투자 모멘텀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선 전체 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일부 업종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사양산업과 성장산업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만큼 전체 지수에 투자하기보다는 전기차 ETF 등 장기 성장성이 높은 업종 위주로 베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개인이 자산 배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EMP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쿼터백에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QBIS)을 통해 6개의 테마형EMP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시중에 출시된 액티브형 EMP펀드도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수수료 면이나 정보 투명성면을 고루 고려하면 AI EMP펀드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 액티브펀의 판매보수, 사무수탁비용 등을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약 2%의 수수료가 발생되는데 쿼터백 EMP서비스는 자산관리 금액 기준 연 0.4~0.8%가 후취로 책정된다. 이어 조 대표는 "액티브펀드에서 리밸런싱이 일어난다 해도 투자자들이 이를 쉽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쿼터백은 어떠한 이유로 자산 리밸런싱을 진행했는지 등을 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전했다.


보험사 등 금융 회사에 일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온 쿼터백은 올핸 개인 고객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기관 향(B2B)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유지하고 있지만 앱을 통한 개인 고객 유입을 늘려 추후엔 B2B와 B2C 부문의 매출이 5대 5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AI 자산관리 업체인 미국의 웰스프론트(Wealthfront), 베터먼트(Betterment)와 일본의 웰스나비(WealthaNavi) 등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주요 금융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개인들의 자금을 크게 끌어모았다”며 “연금서비스와 마이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EMP 테마를 확대해 자산 형성을 위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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