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경 이야기' 스틸 컷
CGV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을 한다. 전국 아트하우스 스물한 곳에서 대표작 네 편을 상영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흑백영화 ‘만춘(1949)’·‘오차즈케의 맛(1952)’·‘동경 이야기(1953)’와 컬러영화 ‘안녕하세요(1959)’다. 여광진 CGV 편성팀장은 "하나같이 소소한 일상과 가족 관계가 섬세하게 표현됐다"며 "가족과 일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했다.
오즈는 구로자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만춘'은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딸을 키워온 교수와 아버지를 걱정해 결혼하지 않으려는 딸의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한 드라마다. 정제되고 정갈한 미장센이 일품으로 꼽힌다. '오차즈케의 맛'은 일밖에 모르는 남편과 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내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화해하는 내용이다. 소원해진 부부 관계를 오차즈케라는 일상의 음식으로 풀어낸다.
'동경 이야기'는 리메이크 작품까지 나온 오즈의 대표작이다. 결혼해서 도쿄에 사는 자식들을 만나려고 상경하는 노부부의 발자취를 쫓는다. '안녕하세요'는 오밀조밀 모여 사는 마을에서 이웃 간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을 조명한 코믹극이다. 텔레비전을 갖고 싶은 형제들이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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