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사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을 입게 되면 꼭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라고 밝혔다.
20일 '월간 조선'은 김 여사가 서면 답변을 통해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간 조선은 김 여사에게 대선 전후로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 여사는 '인터뷰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계속해서 거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른바 '옷값 의혹'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만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옷값 논란은 '한국납세자연맹(납세자연맹)'이 지난 2018년 6월과 7월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특수활동비 지출내용의 지급일자, 지급금액, 지급 사유, 수령자, 지급 방법'과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 의전비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불거졌다.
임무혁 납세자연맹 대외협력팀장이 지난 2월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 1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선고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당시 청와대는 국가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정보공개를 거부했고, 납세자연맹은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내 지난 2월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일각에서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특수활동비로 지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정숙 여사의 의류 구입은 특수활동비가 아닌 사비로 지출했다며 해명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에 특수활동비가 사용됐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가 간 정상회담, 국빈 해외 방문, 외빈 초청 행사 등 공식 활동 수행 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히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아직 공식적인 행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최근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후드티, 청바지, 슬리퍼 등을 신은 수수한 복장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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