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초청 사실을 밝히며 "정주리 감독은 매우 강렬한 영화로 더 큰 성장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정 감독의 칸영화제 진출은 두 번째다. 2014년 데뷔작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소개됐다. 그로부터 8년 뒤 내놓는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여고생 소희가 겪는 사건을 다룬다. 그녀의 발자취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더해 문제의식을 심화시킨다. 주연은 배두나와 김시은이 맡았다.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평론가들이 참신하고 작품성을 갖춘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섹션이다. 대상은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이다. 1962년부터 매년 열 편가량 선정한다. 한국 장편영화가 소개되는 건 이번이 여덟 번째다. 전철을 밟은 작품으로는 양윤호 감독의 '유리',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장률 감독의 '망종',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이 있다. 폐막작의 영예는 '다음 소희'가 처음 안는다.
정 감독은 "지난 겨울 스태프, 배우들과 한마음으로 촬영한 영화를 찬란한 봄날에 공개하게 돼 고맙다"며 "보석같은 배우들을 세계 관객에게 자신있게 소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는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라며 "밖으로 나오는 첫 걸음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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