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르펜 당선 우려하는 시장…"브렉시트·트럼프 당선 급 충격 예상"

프랑스 대선에 나온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프랑스 대선에 나온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랑스 대통령 결선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경우 이튿날인 25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티그룹부터 아문디자산운용까지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르펜 후보의 당선이라는 이변이 이뤄질 가능성을 너무 낮게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금융사들이 유럽 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해 미국이나 오스트리아 등 다른 지역의 상품 매수를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투표 결과 르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선거 다음날인 25일은 마치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시장이 흔들렸던 것처럼 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금융사들은 보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하고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독일 국채금리와의 격차를 나타내는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와 독일 국채 10년물의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투자자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유로화 가치도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최종 결과는 총선이 치러지는 6월 이후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국경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르펜 후보의 제안을 지지해줄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때 되어야 판명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르펜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55.5%, 르펜 후보가 44.5%의 결선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우렐BGC의 에릭 하시드 트레이더는 "(르펜 후보가 당선된다면) 시장으로서는 끔찍한 날이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지만 (20일에 있을) 대선 후보간 토론회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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