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사보임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썼다는 '검수완박 입법 반대 문건'에 대해 "본인이 작성했지만 아직 공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당내 속도론)거기에 따른 대책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임시국회 내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날 박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양 의원이 작성자로 된 검수완박 반대 문건이 가짜문건이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네. 본인이 작성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공식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이)안건조정위로 가게 된다면 무소속 한 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데 만약 양 의원이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본인 선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거기에 따른 대책도 다 준비돼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지난 7일 소속 상임위원회가 법사위로 변경됐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될 경우에 대비해 작년 7월 지역 보좌진의 성비위 사건에 책임지고 탈당해 무소속이 된 양 의원을 박성준 민주당 의원 자리에 앉혔다. '바꿔치기'를 통해 양 의원을 비교섭단체 몫의 조정위원으로 배정해, 법안 통과 여부를 가를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전일 양 의원 명의의 "이번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문건이 돌면서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동요가 일었다.
박 원내대표는 "양 의원이 고민하고 있는 단계신데 아직 공표하지 않은 단계 아닌가"라며 "저는 국민 동의나 정확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이를)반영해 최종적인 수정안을 만들겠다고 얘기해왔다. 양 의원도 아마 충분히 그런 문제까지 감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에 반드시 해야 된다"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해 "너무나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명 철회 문제뿐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됐다"면서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도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야반도주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회와 민주당을 능욕했다"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 미리 그려진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동훈, 정호영 후보자 임명 강행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부결될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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