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윤석열정부, 기업에 좋은 정부될 것…노동개혁·규제완화 시급"

손경식 "윤석열정부, 기업에 좋은 정부될 것…노동개혁·규제완화 시급"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윤석열 정부는 기업들에게 아주 좋은 정부(very good government)가 될 것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내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노동개혁과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이날 오후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손 회장은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차기 정부에서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최근 설문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좋은 정부가 생겼다"며 "윤석열 정부는 기업들에게 아주 좋은 정부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손 회장은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노동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노동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때때로 이 것은 노동조합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회사 경쟁력 역시 떨어지고 있어, 노동개혁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해 쉽지 않다면서 대신 정부의 행정적 결정을 통한 노동개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손 회장은 "한국은 너무 많은 규제를 갖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규제완화를 위해 매우 노력 중"이라며 "이는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로 나선 번 회장 역시 "규제 완화는 어떤 경제든 잠재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개혁이 장기 잠재성장을 위한 주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손 회장은 "CJ가 한국에서 존경할 만한 기업집단이 됐고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름표가 붙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CJ그룹이 전 세계에 6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CJ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고,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일하고 싶었다. 세계화는 CJ의 큰 목표 중 하나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해외 시장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손 회장은 " 미국은 자유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세금 인하 등으로 도움이 됐다. FTA로 인해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떤 부분은 긍정적, 어떤 부분은 부정적이었다"며 "(식품사업에서) 가정식 대체품 수요가 급증했지만, 멀티플렉스 극장 부문에서는 많은 손실을 봤다"고 돌아봤다. 이어 2022년에는 부정적인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새롭게 시작한 ‘프레지던트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뉴욕에서 사전녹화됐다.


번 회장은 CJ그룹 회장이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인 손 회장을 "한국과 미국 연대에 크게 기여하고, 한국 재계에서 널리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손 회장은 앞서 K-팝과 영화, 한식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시장 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2018년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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