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전쟁으로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 확대…한국은 영향 적어"

[아시아경제 워싱턴(미국)=권해영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전쟁으로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홍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급효과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높지만 러시아 수입 감소,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경제 악화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선 "건전한 재정 등 우수한 펀더멘털과 한국판 뉴딜, 적극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적다"고 전망했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1월 발표한 직전 전망치(3.0%)보다 0.5%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했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훼손 및 물가 상승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봤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 IMF가 신설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이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영향받는 국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밝힌 RST에 대한 9억 특별인출권(SDR)을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RST 운영을 위한 (IMF의) 신속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ST는 기후변화, 팬데믹 대응 등을 위해 중진국을 포함한 취약국 140여개국에 최대 20년간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IMF는 450억달러의 재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선도적 참여가 RST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제16차 쿼타일반검토에서 한국의 지지 또한 요청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19일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국제적으로 조율할 때는 각국의 상이한 산업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 개도국의 녹색 전환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 등 시장 매커니즘을 적극 활용하되 재정지원, 연구개발(R&D) 정책 등 비가격 정책까지 고려한 정책수단 조합도 강조했다.


이 밖에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 재무장관과 만나 세계 경제, 내년도 G20 주요 의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간 정책 공조, 자유무역 회복 및 글로벌 공급망 보강 논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미국)=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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