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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를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는 돈바스 공세에 앞서 서방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서부 리비우를 대대적으로 공습해 민간인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돈바스 공세가 시작됐다"며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몰아닥친다 해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도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의 2번째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은 이미 대규모의 러시아 부대가 진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바스 루한스크주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를 갖추고 시내로 진입했다. 공세가 시작됐다"며 "대피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게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일대에만 약 5만~7만명 정도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몇주동안 전선 확대를 중단하고 시리아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정예병력을 모집해 약 4만명 이상의 병력을 새로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공세 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시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미사일 5발이 리비우를 폭격했으며, 리비우에서만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을 떠났다가 키이우(키예프)로 돌아가던 시민들도 발이 묶였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대러제재 조치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테러 지원국 지정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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