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스리랑카 19일~24일 IMF와 협상

지난 14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차량과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차량과 오토바이.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스리랑카가 오는 19일부터 6일간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확보를 위한 공식 협상에 나선다.


1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은 전날 미국으로 출발해 19일부터 24일까지 IMF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스리랑카는 이번 협상에서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가량의 구제금융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


스리랑카는 IMF는 물론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제기구로부터 자금을 받을 때까지는 인도, 중국 등 우방국의 도움에 의지할 예정이다.

스리랑카의 외화 보유고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9억3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금융사 J.P. 모건 등은 올해 스리랑카가 갚아야 할 대외 부채 규모는 70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부활절 테러,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악재를 맞았다.


게다가 대외 부채 확대, 지나친 감세와 과도한 자국 화폐 발행 등 재정 정책 실패 등이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이 발생했다.


외화가 바닥나면서 석유, 의약품, 종이, 식품 등 생필품난이 발생했고 물가는 연일 급등했으며 주유소에는 기름을 사기 위한 줄이 이어졌다. 곳곳에서 정권 퇴진 시위도 일어났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달 초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2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선언한 상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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