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쏠리는 눈

증시 박스권에 손실 방어 유리
콜옵션 방식에 따라 ATM과 OTM으로 구분
완만한 하락, 횡보장에 ATM 유리
완만한 상승, 횡보장에 OTM 유리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 ATM ETF' 수익률 '好好'

'박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쏠리는 눈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내 증시가 횡보장에 머물면서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수가 완만하게 하락한 박스권에서는 ‘ATM(등가격)’ 콜옵션 방식의 커버드콜 ETF가 손실 방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가운데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의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29%, 6.6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각각 -0.59%, -9.9%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박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쏠리는 눈


특히 연초 이후(3개월 수익률)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와 비교하면 ATM 콜옵션을 택한 커버드콜 ETF의 손실 방어가 눈에 띈다. ‘TIGER200커버드콜ATM ETF’의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각각 2.66%(1개월), -3.58%(3개월)을 보였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주식시장은 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과 높은 물가 지표 발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며 "미국 고용 지표가 양호한 점과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어 턴어라운드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경우에는 커버드콜ETF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쏠리는 눈


커버드콜이란 현물 주식(지수)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동일한 주식(지수)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콜옵션 방식에 따라 ATM과 OTM(외가격) 두 종류로 나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코스피 증시처럼 완만하게 하향하는 횡보장에서는 ‘ATM’ 방식이 손실 방어에 유리하다. 가령 ‘ATM’ 콜옵션 커버드콜 ETF는 코스피 200에 해당하는 종목을 사면서 현재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에 프리미엄 붙여서 매도한다.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 200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을 때,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싶을 때 유리하다.

‘5% OTM’ 콜업션은 코스피 200에 해당하는 종목을 매수하면서, 옵션 만기일에 지금보다 5% 높은 가격에 코스피 200 지수를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에 프리미엄을 붙여 시장에 매도한다.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 지수가 지금과 같거나 5% 미만으로 완만히 상승하면 프리미엄 만큼 수익을 볼 수 있다. 향후 코스피 200 지수 상승 가능성 높게 보면서 하락을 일부 방어하고 싶을 때 유리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분배율이 높은 편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김 연구원은 "분배율이 높은 이유는 현물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외에도 매달 콜옵션 매도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이 분배금의 재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KBSTAR 상품의 연간 분배율이 2.8%였으며, TIGER는 올해 4월부터 연간 분배율에 대해 ATM ETF는 최소5%, OTM ETF는 최소3%일 것이라 발표했다.


국내 증시가 못 미더울 때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 고배당커버드콜(합성H) ETF’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다. S&P500 기업 중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인 에너지 기업(캐터필러, 엑손모빌, 셰브론 등)과 글로벌소비재 기업 중 배당이 높은 종목(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3M, 맥도날드 등)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박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쏠리는 눈

변동성이 높고 횡보장이 이어지는 경우 개인 투자자가 원하는 때 쉽게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공모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커버드콜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커버드콜 ETF’ 상품의 단점도 존재한다. 코스피 200 종목이나 지수가 옵션 만기일에 5% 이상 오르면 상승률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급등장에서는 또 국내 커버드콜 ETF는 대부분 AUM(순자산금액)이 60억원대에 불과하고 거래량이 일반ETF에 비해 적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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