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전장 사업 진출 기대감에 비에이치, 기관·외인 '러브콜'

차량용 무선충전패드 사업 인수
신사업 확대에 실적 기대감 커져
이달들어 412억 집중 매수

[종목속으로]전장 사업 진출 기대감에 비에이치, 기관·외인 '러브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국내 1위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비에이치 가 외국인과 기관의 구애를 듬뿍 받고 있다. 차량용 무선 충전패드 사업 인수로 실적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이달 들어 비에이치 주가는 2만4300원에서 2만7400원으로 12% 올랐다.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다. 이달 들어서만 기관은 비에이치 를 204억원어치, 외국인은 208억원 규모로 주식을 샀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달 22일(9.8%)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지난 15일엔 17.84%로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배경엔 신사업인 전장사업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회사는 LG전자 전장 부문의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을 자회사인 BH EVS가 양수한다고 밝혔다. 무선충전모듈 사업을 그대로 받는 것으로 증권가에선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8월24일)인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약 2000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장용 무선 충전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자동차 출하 대비 무선 충전시장 침투율은 15~20% 수준이다. 무선 충전패드는 주로 고급 차량 위조로 내장되고 있는데, 탑재 차량 수와 대당 적용 개수가 증가하고 있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충전패드 탑재 차량은 2021년 1500만대에서 2027년엔 26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판매가격이 30달러라고 추산했을 때 2027년 기준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종목속으로]전장 사업 진출 기대감에 비에이치, 기관·외인 '러브콜'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무선 충전패드 시장 점유율을 보면 BH EVS(30%), 컨티넨탈(30%), 델파이(20%)로 세 개 업체 위주로 과점화됐다"며 "무선 충전패드 시장이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본업인 스마트폰 부품 판매 의존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고려한 비에이치 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3433억원, 1221억원이다. 올해 1월 추정치(1조2104억원, 1128억원) 대비 각각 10%, 8% 상향조정된 것이다. 과거 목표주가 수준을 보면 3만원 초반 부근으로 제시됐지만 최근엔 키움증권이 4만원으로 올려잡기도 했다.


1분기엔 본업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북미 고객사인 애플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최전방 고객사의 높은 스마트폰 판매 수요와 최대 경쟁사인 경연성회로기판(RFPCB) 사업 철수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고수익성 제품군의 매출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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