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우크라군, 최후통첩 거부...도시 대부분 장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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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최후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군 일부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의 최후 저항이 끝날 경우, 러시아군은 돈바스 포위를 완성해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함께 마리우폴 전역을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남은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0명 정도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최후통첩마저 거부하고 계속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DPR 군의 한 지휘관은 "아조프스탈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리치는 사실상 우리가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은 "아조프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며 항복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다. 러시아군은 53일간 마리우폴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전체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으며 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은 돈바스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 점령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주요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이 끝날 경우, 러시아는 북부와 동부, 남부에서 돈바스 전역을 포위하는데 성공해 이후 대대적인 공세가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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