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르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합당 선언문 작성도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7일 "국민의당과 합당 선언문 작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내일(18일) 합당 선언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합당 선언을 내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세부 조율 중"이라며 국민의당 당직자 7명에 대한 고용 승계와 관련해 미세한 조정 절차가 남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아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합당 시점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합당의 마지막 암초로 평가되는 당직자 문제에 대해 끝까지 세부 조율의 가능성을 살려두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저를 믿고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따라왔던 당직자들이 있지 않나.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하다. 사소한 (조율) 정도가 남아있다.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직자 승계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뭐 큰 문제는 없다"고 안 위원장은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당직자 7명에 대한 고용승계는 일반 당무직 5명과 당무 지원직 2명으로 사실상 합의가 된 상태라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에서 통상 일반 당무직은 정규직 공채로 들어와 '과장' 직급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그만큼 기존 일반 당무직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국민의힘 정규직 당직자의 봉급과 처우는 국민의당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직급 외에도 봉급을 책정하는 등 막판 조정 절차가 남아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국민의당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같은 수준의 봉급을 책정해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당은 봉급 수준을 명백히 증명하는 월급통장 사본도 제출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추진 중인 합의안대로라면 현 (국민의당의) 현 봉급 수준보다 월 100∼150만원 급여 상승이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1호봉이라도 올리려고 1년 동안 각종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존 국민의힘 노동자를 허탈하게 만드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노조는 "국민의당 노동자들의 현 봉급 수준을 충분히 보장해 환영하는 바"라며 "일반 당무직에 진출하고 싶다면 고용승계 후 국민의힘 노동자들처럼 시험을 통해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공천권 지분은 합당 조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전국위원장 협의회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 신청자 전원에 대해 전략 공천을 배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합당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보지는 못했다"며 "원래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서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합당 선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위원장이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간판은 '국민의힘'으로 유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을 엿새 앞둔 지난달 3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공동정부 구성과 대선 뒤 양당 합당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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