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카드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 4%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업계에선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론 대출자의 이자부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여신전문금융채 AA+ 등급의 조달금리(민평평균)는 3.838%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약 8년만에 3%대를 넘어선 이후 빠른속도로 4%대에 근접하고 있다. AA+ 등급의 조달금리가 4%대를 보인 것은 10년여 전인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같은날 AA0등급의 조달 금리는 3.898%에 달했고, AA-등급의 조달금리는 4.067%로 4%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론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여전하다.
이같은 여전채 금리 상승 흐름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오는 5월 헌 번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 한 바 있다.
시중은행 등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들어 장기 기업어음(CP)으로 조달창구를 넓히곤 있지만 지난해 카드채 비중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또 CP 역시 금리 인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업계에선 이같은 조달금리 상승이 당장 카드론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출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이자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한국은행도 최근 금리를 0.25%포인트 높였고 추가 인상도 예고한 상태여서 중·장기적으론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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