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중국 강경 발언', 이종섭 '관사테크' 청문회 논란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대해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정부의 대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발언이 외교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자격 논란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외교안보부처인 국방부 이종섭 장관 후보자는 ‘관사 테크’ 논란이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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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외교가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해 7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시절,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발언을 비판하자 "싱 대사의 대응은 내용을 떠나 외교 관례에 어긋난 결례이자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했고, 싱 대사는 "중국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윤 당선인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주재국 대사가 유력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을 반박하고 자국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대한민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의 발언을 놓고 여야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국익 측면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 반면,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오히려 한중 관계 발전과 국익을 위해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자가 2주택자인 점도 청문회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산공개에서 박 후보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와 종로구 동숭동 레지던스 건물을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는 이촌동 아파트를 2억5000만원에 전세를 내놨고, 배우자는 순금 187g(1500만원)과 7000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체 재산 규모는 26억원 정도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관사 테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 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15억4000만원), 경기 수원 영통구 아파트(7억9900만원) 등 2주택자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 재임 시 서울 용산구 관사에 살면서 아파트 두 채를 모두 임대해 ‘관사 테크’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도 잠실 아파트를 5억8800만원에 전세를 줬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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