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34만원 'NFT 거품' 현실화

35억→34만원 'NFT 거품' 현실화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거품’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던 NFT 가격이 90%넘게 빠지는가 하면 대형 거래소의 NFT 거래량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15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거래소 오픈씨 경매에 480만달러(58억7000만원)에 올렸는데 가격이 280달러(약 34만원)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사업자 시나 에스타비가 구매한 290만달러(35억5000만원)에서 1년 만에 가치가 99%가량 하락한 셈이다. 에스타비는 "판매액의 50%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지 경매 분위기는 냉랭하다.

35억→34만원 'NFT 거품' 현실화

국내 시장도 비슷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나온 ‘펭수의 하루’라는 NFT 작품은 판매 희망가가 1888이더리움(74억원)이었으나, 현재 최고 제안가는 0.02이더리움(7만5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FT는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NFT 관련 거래액이 170억달러(20조8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희소성이 높다 싶은 작품들은 내놓는 즉시 완판되고 웃돈까지 붙는 게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거품이 꺼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 오픈씨의 NFT 거래량이 전월 대비 67.2% 감소한 26억4000만 달러(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 수도 23.31% 줄었다. 같은기간 2위 거래소인 룩스레어 역시 거래량이 23억2000만달러(2조8000억원)를 기록 전달보다 84.68% 줄었으며, 트레이더 수도 51.97% 감소하며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가치 하락과 함께 각국에서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것이고, 그 이후에나 NFT의 적절한 가치 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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