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金 뜬다'.. ETF수익률 '쑥'

'고물가에 金 뜬다'.. ETF수익률 '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금(金) 상장지수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새로운 피난처로 금 ETF가 부상한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INDEX금현물ETF의 올초부터 14일 현재까지 수익률은 11.39%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로, 같은 기간 금 관련 ETF 중 거래량(1465만9937건)이 가장 많았다. 이 ETF의 경우 시가총액이 연초 102억원에 불과했으나, 14일 현재 292억원까지 커졌다. 이 ETF를 찾는 개인, 기관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좌수’를 늘리면서 시총이 확대됐다. KODEX 골드선물(9.68%) 등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값이 올랐고, 금 ETF 수익률도 높아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거래 기준 금 값은 올초 대비 14일 현재 8.07% 올랐다. KINDEX금현물ETF의 경우 원화환산지수를 활용하고 있어, 금 가치 상승 분 외에도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금 ETF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금은 물가상승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기대인플레이션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반면 무이자자산으로서 실질금리와는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8.5% 상승하며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약세 전환 여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금의 강점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아직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 심리가 유효하고 금 선물의 투기적 매수세도 견고하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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