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우려에 나스닥 2.14% 하락…국채금리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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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4일(현지시간) 주요 기업들의 뒤섞인 1분기 실적 결과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켜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가능성이 지지를 받으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3%까지 치솟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4.00포인트(1.21%) 내린 4392.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2.51포인트(2.14%) 내린 1만3351.08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3.36포인트(0.33%) 내린 3만4451.23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Fed 당국자의 발언을 통한 긴축 행보 등을 주시했다.


종목별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장 대비 2.71%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3%, 테슬라는 3.66% 밀렸다. 엔비디아(-4.26%), AMD(-4.79%)는 4%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한 소식에 1.68% 하락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한 행사장에서 트위터 인수 계획이 성공할 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이사회가 거부할 경우 플랜B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는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다 각각 0.75%, 1.56% 오른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4.51% 떨어졌다.


다음 주에는 IBM, 존슨앤드존슨, 아메리카익스프레스, 버라이즌을 비롯한 다우지수 우량기업들과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이 본격화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채권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기 침체 신호들을 한층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한층 치솟은 데 이어, 이날 공개된 소매 판매 지표에서도 인플레이션 여파가 확인됐다. 이는 향후 Fed의 긴축 행보를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다만 휘발유 판매를 제외하면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오히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가계에 타격을 주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4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5000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신속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분기에 종료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2.83%선까지 치솟았다.


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6%) 오른 배럴당 10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EU 당국자들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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