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장중 한때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4엔까지 상승한 2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13일 한때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엔대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하순 114~115엔 수준에서 10%가량 뛴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 확대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셈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18일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현재의 강력한 금융완화를 끈질기게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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