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이미지 출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이자 반역죄 혐의를 받고 있는 야당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사진)가 체포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에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이 특별 작전을 수행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포된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수갑을 찬 메드베드추크는 추격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전은) 훌륭했다. 구체적인 체포 과정은 나중에 밝히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몇 시간 뒤 포로 교환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메드베드추크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교환하는 것을 러시아 연방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드추크는 지난해 반역 혐의로 가택 연금됐다. 하지만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탈주했다.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 정치인 중 푸틴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메드베드추크가 푸틴이 자신 딸의 대부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친러 정당이자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인 '삶을 위한(For Life)' 당 대표이기도 하다.
메드베드추크는 야당 정치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강력히 반대했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만약 젤렌스키 정부를 무너뜨렸다면 메드베드추크가 우크라이나 꼭두각시 정부의 대표 후보가 됐을 것으로 추측한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체포된 메드베드추크의 사진을 올렸다. 국가보안국은 반역자를 끝까지 추격해 처벌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국가보안국은 "위장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처벌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까? 전혀 아니다. 쇠고랑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반역자들도 메드베드추크처럼 처벌될 것이다. 반역자들이 어디에 숨어있든 국가보안국은 반역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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