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3분의 1은 팬데믹 동안 자산 10% 이상 증가"

자산 중 주식 비중 적극 늘려…예금에 근접
자산 증가 원천은 부동산이 가장 커
"주식 상승해도 계속 보유한다" 43%

"부자 3분의 1은 팬데믹 동안 자산 10%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들 중 3분의 1 가량이 지난 2년 간의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기간 동안 자산 규모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해 발간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의 29%가 2020~2021년 팬데믹 기간 동안 자산 10% 이상이 늘어났다. 자산이 10% 이상 늘어난 사람의 비중은 대중 부유층(금융자산 규모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22%는 물론 일반 대중(금융자산 규모 1억원 미만)의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첫 팬데믹 당시 부자들은 불확실성으로 현금과 예금 비중을 소폭 늘렸고(41%→43%), 주식 비중도 높였다(16%→20%). 이후 지난해에는 금융 자산 구성의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으나 주가 급등으로 주식 보유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나 27%까지 상승했다. 오랜 기간 부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예금(28%)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특히 자산 구성 비율에 적극적인 변화를 준 부자들이 그렇지 않은 부자에 비해 자산 증가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가 없덨던 부자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하며 고수익을 거둔 비중은 22%였다. 반면 자산 구성 비율을 바꾼 부자 중 10%이상 고수익을 거둔 이들은 31%에 달했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셈이다.


고수익을 거둔 부자들의 자산 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자산은 부동산이었다. 절반이 넘는 57%가 부동산을 첫 손에 꼽은 것이다. 이어 주식 직접 투자(16%)를 언급했다.

"부자 3분의 1은 팬데믹 동안 자산 10% 이상 증가"


한편 부자들은 일반 대중과 비교해 주식을 좀처럼 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할 경우 더 오래 들고 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보유 주식 종목이 23%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하고 15% 하락하면 손절매했다. 일반 대중의 경우 주식 가격이 15%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주식을 손절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주식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이 부자들은 43%에 달했다. 일반 대중(25%)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참고 버틴다는 응답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부자들 중 주식 가격이 떨어져도 계속 보유한다는 이들은 44%였지만 일반 대중은 38%에 그쳤다. 일반 대중에 비해 주가 등락에 따라 쉽게 매도하지 않는 성향이 나타난 셈이다.

"부자 3분의 1은 팬데믹 동안 자산 10% 이상 증가"


부자들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봤다. 완만하게 하락(26%), 빠르게 하락(4%) 등 하락장을 예상한 비율이 30%에 달한 반면 대중 부유층과 일반 대중은 하락장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각각 19%, 21%에 그쳤다. 경기 전망에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이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는 19%,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 내용은 바꾸겠다고 응답한 부자는 15%로 집계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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