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 한국계 차량 브랜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1년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 메이커 국적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계와 중국계는 증가했고 유럽계와 미국계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2020년 816만4000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1018만3000대를 기록,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점유율도 15.2%에서 18.2%로 높아졌다. 중국계는 유럽의 전기차(EV) 보조금 활용을 통한 전기동력차 수출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에 대한 저가 차량 수출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이어 한국은 2020년 대비 10.8% 증가한 440만4000대를 기록했는데 점유율은 7.4%에서 7.9%로 0.5% 높아졌다. KAMA는 "미국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대한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응에 힘입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유럽에선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신형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일본계는 전년 수지를 유지했다. 2020년 1374만4000대에서 지난해 1428만8000대로 4.0% 증가했다. 점유율은 25.7%에서 25.6%로 소폭 낮아졌다.
미국계는 지난해 948만9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4.6% 감소했다. 점유율은 18.6%에서 17.0%로 1.6%p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계도 1601만1000대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30.9%에서 28.6%로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세계 7대 시장의 규모는 5591만5000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한편 KAMA는 세계 각국이 전기동력차 생산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축소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전기차 소비자와 제작사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수급, 물류비 상승 등 단기 어려움 속에서, 미래차 전환까지 준비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신 정부는 유동성 지원확대 등 단기 대책 마련과 함께 미래차 관련 과거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에서 인센티브위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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