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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12일(현지시간) 일시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서 저소득 국가들의 연쇄 디폴트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시장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별 국가 및 기업들에게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제공되기 전까지 510억달러(약 62조 9000억원)에 달하는 해외부채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는 "하드 디폴트(민간 채권단이 전면 손실을 보는 실질적 디폴트)를 피하고자 대외 부채 지급을 일시 유예한다"며 "제한된 외화 보유고를 연료와 같은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디폴트 선언으로 개발도상국발 디폴트 확산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장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리랑카가 국제시장에서 가지는 위상이 미미한데다, 스리랑카 디폴트의 원인이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스리랑카 디폴트 사태의 여파는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인근 개도국들 위주로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 시장에 당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와 인플레이션 경계감 등으로 인해 신용리스크와 관련된 지표들이 움직이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에서 신용리스크, 국가 및 기업들의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역시 "시장을 나눌 때 이머징시장과 선진국 시장으로 나뉘는데, 스리랑카는 이머징보다 더 작은 프론티어 시장으로 보고있어 투자를 한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스리랑카의 경제 구조는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웠던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무너진 것이라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스리랑카의 외화 보유고는 3월 말 기준 19억3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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