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서 '나치식 인사' 후 포복절도"… 러 카트레이서, 퇴출 위기

이탈리아 소속 출전
논란 일자 SNS 사과…소속 팀에서 퇴출

시상대에 오른 아르템 세베리우킨. /사진=F1 Feeder Series 트위터 캡처

시상대에 오른 아르템 세베리우킨. /사진=F1 Feeder Series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러시아 10대 카트레이서가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시상대에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소속팀에서 퇴출당할 상황에 놓였다.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포르투갈에서 주최하는 카트 유럽 챔피언십 예선전에서 15살 아르템 세베리우킨은 1위에 오른 후 나치식 인사를 했다.

세베리우킨은 예선전 1위를 차지해 시상대에 오른 후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오른손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 차례 두드린 뒤 손을 위로 쭉 뻗은 나치식 인사를 한 후 함박웃음을 지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경기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자 이탈리아 국기를 달고 출전했다. 시상식에서도 이탈리아 국가가 연주되는 중이었다.


세베리우킨은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러시아 자동차연맹 텔레그램에 즉각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내가 많은 이들이 나치식 인사법이라고 보는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나치즘을 가장 끔찍한 반인륜 범죄의 하나라고 여기며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내가 실수를 저질렀고 어리석었으며 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 다만 내 행위가 나치즘이나 파시즘을 지지한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상식 사진이 게재된 뒤 그의 소속팀인 '워드 레이싱' 팀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어긋나며 심한 수치심을 느낀다"며 그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FIA도 세비리우킨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세베리우킨이 행한 인사법은 '히틀러그루스'로 손바닥을 아래로 한 뒤 팔을 수평보다 약간 높게 쭉 뻗어 하는 인사다. 이는 히틀러에 대한 충성 맹세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독일에서는 나치식 경례를 법으로 금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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