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개월 만에 게임 '판호' 발급 재개…게임 업계 숨통 트이나

중국, 8개월 만에 게임 '판호' 발급 재개…게임 업계 숨통 트이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중국 당국이 8개월여 만에 신규 온라인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총 45개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해 7월22일 아무런 설명 없이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은 '검망3연기', '소년삼국지', '몽상대항해' 등이다. 모바일 게임이 39개로 가장 많고 PC 게임 5개, 콘솔 게임은 1개로 모두 중국 게임 개발사다.


중국은 게임 산업을 지속적으로 규제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당국은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1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9시 1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판호 발급 중단과 게임 이용 시간 제한으로 중국 게임업체는 물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외국 게임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1인칭 슈터(FPS)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미국 에픽게임스는 중국에서 '포트나이트' 시험 서비스를 중단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0년 8월 출시를 하루 남겨 놓은 상황에서 돌연 출시를 연기한 뒤 지난달 국내에서 발매했다.

하지만 당국이 다시 판호를 발급하며 해외 게임사들도 숨통이 트일 거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공개 테스트(OBT)를 26일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허가증) 발급을 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발급 받아 정식 출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현지에 적합한 콘텐트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3차례의 테스트와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돌연 출시가 연기되는 등 수시로 바뀌는 당국 정책을 우려한 탓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지 중소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판호가 발급됐지만 8개월 만에 재개가 됐다는 점은 게임 시장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조금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라며 "중국 내에서 게임 산업은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계속되는 규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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