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약국에 자가검사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이 국내 확진자에게서 발견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XL변이는 기존에 알려진 'XE'변이처럼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된 형태로,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유행 규모 감소세에 변수로 작용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XL변이 출현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XL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다. 이 감염자는 3차접종까지 완료했으며,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번에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자에 대해 "접종은 완료했고, 현재는 격리해제가 된 상태"라며 "격리치료 중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었고 잘 회복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XL변이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날(11일)까지 영국에서만 66건 확인됐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XL변이가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이제야 확진자가 좀 줄어들었는데, 계속 새로운 변이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정말 끈질기다"며 "앞으로도 변이가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이제 개인이 알아서 건강관리하고 거리두기 좀 해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재조합 변이 발생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단장은 재조합 변이에 대해 "전파력은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변이(XL변이)는 중요 변이로 분류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유행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는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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