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긴급회동을 가졌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12일 오전 모처에서 약 1시간가량 만남을 갖고 검수완박 법안 등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이번 만남은 김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박 장관을 만난 뒤 대검으로 돌아온 김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안 관련해서 말씀드렸고, 장관께도 드릴 말씀도 있었다"며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 기능 전면 폐지에 관해서 문제점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박 장관의 반응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 검찰개혁 입법안과 처리 시점을 최종 논의한다.
김 총장은 전날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사퇴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그는 "만약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은 지난 8일 "검사가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70여년간 시행되던 형사사법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라며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역량 약화를 초래하는 등 선진 법제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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