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兆 서울시금고 입찰 마감…신한·우리·국민 은행별 전략은

'경험' 내세울 신한·우리…점포수·ATM설치대수도 강조 전망
KB국민은 파격적 고금리 제시 가능성

48兆 서울시금고 입찰 마감…신한·우리·국민 은행별 전략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 48조원 규모인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자리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 금고지기인 신한은행은 '수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과거 100년 넘게 서울시금고를 관리했던 우리은행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내세운 KB국민은행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전날 신한과 우리, 국민은행이 지원했다. 세 은행들은 44조2190억원인 시 예산을 관리하는 1금고와 3조5000억원 규모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에 모두 접수했다.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앞서 2018년 입찰 당시 각 은행이 과도한 출연금 경쟁을 펼쳐 지적을 받은 만큼 올해에는 다소 다른 전략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평가기준도 조정됐다. 협력사업비(출연금) 배점이 기존 4점에서 2점으로 낮아졌고 서울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 배점이 18점에서 20점으로 높아졌다. 배점 18점인 '시민의 이용편의성' 항목에선 기존 관내 지점수에서 무인점포 수, ATM 설치 대수가 평가지표로 추가됐다.


금고업무 관리능력의 배점이 28점으로 가장 큰 만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그간의 경험을 적극 내세울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1금고 은행으로서 새로 구축한 전산시스템과 4년간 쌓은 운영 경험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100년이 넘는 시금고 운영 경험과 점유율 72%를 차지한 서울 구(區)금고와 시너지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용 편의성 항목에서도 점포수 1위(344곳)인 우리은행과 ATM 설치대수 1위(2094대)인 신한은행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고금리를 제시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금 배점이 축소된 만큼 시 입장에서도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대출·예금 금리에 관심이 적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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